매서운 추위가 떠나고 들팥이 꽃과 초록으로 뒤덮이기 시작하면 해도 길어집니다. 이맘때가 되면 한낮의 뜨거운 햇살을 피해 저녁 산책, 밤 마실을 나가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두정동에 사는 저는 따로 밤산책을 할 곳이 없어 동네 한바퀴 도는 것이 다였는데, 얼마전 조성된 성성수변생태공원이 생겨 매일 밤산책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성성수변생태공원은 밤에도 화려한 조명과 가로수로 시민들의 밤길을 밝혀주고 아름다운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호수에 반영되는 도심의 풍경도 환상적입니다.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화려한 조명이 감싸는 성성수변생태공원에서의 즐거운 밤산책 함께 해보실까요?
저녁 8시간 넘었을 무렵. 온 가족이 외식으로 과식을 한 터라 '밤 산책이나 가볼까?'하는 아빠의 말에 모두가 '그래! 가자!'라고 채비를 합니다. 두정동에서 차를 타고 5분이면 도착하는 성성수변생태공원은 주차장도 잘 되어 있어 불편함이 없습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산책로를 따라 걸어봅니다.
시골에서만 들을 수 있는 개구리 울음소리에 아이들이 '이게 무슨소리야?'라며 묻습니다.
개구리는 '개굴 개굴' 운다는 것을 책에서만 배웠기에 실제 개구리 울음 소리를 들으니 이게 개구리 소리인지 몰랐나 봅니다.
'이게 진짜 개구리 울음소리야'라고 하니 신기해합니다.
자연과 가까운 생태공원은 아이들과 함께 오기에도 참 좋은 곳입니다.
걷다보니 저 멀리 화려한 성성물빛누리리교의 모습이 보입니다.
시시각각 여러가지 색으로 변화하는 것이 시선강탈 입니다. 마지막에 무지개색으로 짠! 하고 빛나는데 아이들도 좋아하지만 어른들도 밤산책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성성호수공원 수변생태로를 따라 걷다보면 호수에 반영된 멋진 도심의 모습, 성성물빛누리교의 화려한 불빛이 산책하는 내내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우리동네가 야경맛집이 되었네요. 걷기도 좋고 볼거리까지 제공해주니 이것이 진정한 복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성성물빛누리교 안으로 들어오면 내부에서 또 다른 조명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사계를 주제로 아름다운 꽃과 식물의 미디어 아트가 펼쳐지는데 실제로 보는 것이 훨씬 더 환상적이고 아름답습니다.
꼭 이 멋진 미디어아트를 직접 보시고 예쁜 사진도 찍어보셨으면 좋겠네요.
다리를 건너서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니 숲체험원 같이 로프로 만들어진 작은 놀이터가 있습니다.
별거 아닌 것 같은데도 아이들은 이 로프에 매달리고 걷고 뛰며 30분은 놀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산책한다면 이 놀이터가 필수 코스가 됩니다.
밤산책은 길게 하지 않아도 만족도가 높습니다. 일상과 가까운 한낮과는 색다른 풍경 속을 걷기 때문인 듯 합니다.
특히 성성호수공원의 수변생태산책로는 눈과 귀까지 즐거운 곳입니다. 자연의 소리를 마음껏 느끼며 눈 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야경! 화려한 조명의 향연까지~! 밤 산책이 즐거운 성성호수공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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