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박물관 입구 육교 옆에 ‘마틴의 거리’ 기념비가 있습니다. 2006년 천안시는 6·25 때 천안에서 전사한 마틴 대령을 기리기 위해 충절오거리에서 2㎞ 떨어진 도리티고개까지 마틴의 거리로 지정해놓고 있습니다.
▲천안박물관 입구 육교 옆에 ‘마틴의 거리’ 기념비
하지만 마틴의 거리 또는 마틴공원을 잘 모르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마틴의 거리라고 적힌 표지석에서 천안삼거리 초등학교 후문 옆 마틴공원까지는 도보로 7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곳입니다. 2008년 새롭게 단장한 마틴공원은 옛 천안삼거리에 함께 자리하고 있고, 국가보훈처에서 국민의 애국심을 기르는 데에 가치를 인정받아 현충시설 관리번호 20-2-43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천안삼거리 초등학교 옆 마틴공원
▲옛 천안삼거리 표지석
매년 7월 8일이면 1950년 한국전쟁 초기 천안전투에 참전해 장렬하게 산화한 미 제34연대 연대장 마틴 대령이하 128명의 장병들의 희생을 기리고 있습니다. 고려 시대부터 천안이 태평하면 천하가 평안하다고 할 정도로 전쟁이 많았던 지역이었는데, 이런 비극적인 일도 있었다니 고귀한 생명 앞에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6.25 한국전쟁 천안 7.8전투 전몰 미군 용사 추모식
▲한국전쟁 천안지구 전투 전몰 미군 추모비
▲한국전쟁 때 희생된 마틴 대령이하 128명의 장병 명단(추모비 뒤면)
그리고 옆에는 참전 전몰 미군 용사 추모 71주년을 맞아 숭고하고 높은 뜻을 기리는 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7월의 장미라는 추모글을 가만히 읽다 보니 잊혀가는 그들에게 감사한 마음과 잊지 말고 이분들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전 전몰 미군 용사 추모 71주년 추모글 '7월의 장미'
▲영원히 피고 또 피어서 지지 않는 꽃, 무궁화
천안 7·8전투 마틴공원에서 추모를 마친 후 함께 보면 좋은 곳이 있습니다. 바로 독립기념관 제7관 특별기획전시실입니다. 1882년 5월 22일 맺어진 한미수교가 올해로 140주년을 맞는다고 하는데, 이를 기념하기 위해 독립기념관에서는 지난 5월 19일(목)부터 8월 28일(일)까지 '미국과 함께 한 독립운동' 특별기획전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독립기념관 '미국과 함께 한 독립운동' 특별기획전시
1차 세계대전 후 1919년 3.1운동이 일어났고, 1941년 12월 일제가 하와이 진주만을 공격하면서 한미 공동의 적이 됩니다. 이번 전시는 한국광복군과 미국의 전략첩보기구인 OSS의 군사 합작과 독수리 작전 그리고 워싱턴 OSS와 한국 비밀 요원들의 냅코작전에 관한 내용입니다.
▲비밀 훈련을 통해 미군과 군사합작을 이룬 한국광복군
▲한국광복군과 OSS 군사합작 과정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수리 작전은 한국광복군 제2지대와 제3지대에서 비밀리에 추진되었다고 합니다. 중국의 시안과 안후이성에서 OSS 훈련을 받고, 공동 작전을 추진했다고 합니다.
▲이범석과 클라이드 사전트
▲한국광복군 배지
▲한국광복군 제3지대 사진첩
▲한국광복군 제2지대 본부 모습
그리고 미국 본토에서 추진된 냅코작전은 한반도와 일본 본토에 침투시켜 정보를 수집하고 게릴라 활동을 전개하는 작전이었습니다. 같은 조원끼리도 가명을 사용해 누구인지 모를 정도로 극비리에 훈련을 했다고 합니다.
▲냅코작전에 참가했던 장석윤의 한국인 증명서
▲냅코작전에 참가했던 최진하의 한국인 증명서
▲냅코작전 체험
이후 2차 세계대전에서 미국이 승리하였고, 1945년 우리는 해방을 맞습니다. 그리고 1948년 대한민국이 수립되었으나, 1950년 한국전쟁을 맞게 되는데, 이때 미국 및 연합군의 도움으로 6.25 전쟁을 극복하게 됩니다.
▲태극기와 성조기가 그려진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원 배지
▲미군으로 참전한 미주 한인들
▲미군에 입대한 안창호 자녀들
▲첫번째 한미 동맹을 기념하여
참혹한 전쟁에 참가해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으로 지켜온 자유와 평화를 감사해하며, 아이들과 함께 천안 삼룡동에 있는 마틴공원과 독립기념관 '미국과 함께 한 독립운동' 특별기획전시를 보고 가시길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