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때 아닌 2월의 눈이 내렸습니다. 겨울에도 보기 힘들었던 눈꽃이 여기저기 피어 sns에는 집앞 눈꽃풍경을 올리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저도 바로 그 날! 아름다운 눈풍경을 찍으러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하다가 이제 곧 다가오는 삼일절을 맞아 의미있게 방문하면 좋을 장소를 찾아가보기로 했습니다.
바로 천안가볼만한곳 중 한곳인 유관순기념관과 유관순생가, 매봉교회 입니다.
새하얗게 눈이 내린 풍경이 시리도록 아름다웠고, 또 그 날의 뜨거운 함성이 느껴지는 .. 유관순 열사와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보았습니다.
유관순기념관
관람시간: 오전9시~오후6시 (입장마감 오후5시30분)
동절기(11월~2월) 오전9시~오후5시(입장마감 오후4시30분)
관람요금: 무료
주차장: ㅇ
휴관일 없음
유관순열사기념관은 병천에 위치해있습니다. 주차장에서 조금만 오르면 바로 보이는 만세를 부르고 있는 유관순열사의 동상이 보입니다. 새하얀 눈으로 덮인 모습을 보니 또 새롭고 아름답게도 보입니다.
잠시 묵념하는 시간을 가지고 기념관 일대를 둘러보았습니다.
동상과 기념관 사이에 꽤 가파른 계단이 보이는데요. 이 계단을 오르면 추모각으로 연결되고 그 옆으로는 순국자 추모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눈이 오는 날 방문해서 그런지 안전을 위해서 입구를 막아놓았습니다.
아무래도 꽤 가파르기 떄문에 그런 것 같은데요. 사진으로 보시다시피 꽤 계단도 많고 가파르기 때문에 노약자분들은 올라가시는데 조금 힘드실 수 있습니다.
꼭 가까이에 가지 않더라도 이 장소에 방문하고 의미를 되새기는 것만으로도 뜻깊은 시간이니 무리해서 올라가지는 않아도 되겠습니다.
기념관은 한옥으로 지어졌습니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관람료도 무료입니다. 언제든지 방문해도 좋은 곳이죠.
서울에서 조카가 놀러 왔을 때 이곳에 들렀었는데요. 교과서에서 보던 것들을 실제로 보니 너무 신기하고 좋다며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아이들이 놀이터나 놀이동산을 좋아하기는 해도 의외로 이런 장소도 너무나 좋아하고 즐길 줄 안다는 것을 새삼 느낀 하루였습니다.
기념관 내부도 정말 깔끔하고 정갈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유관순의 탄생부터 독립운동, 죽음까지 그리고 아우내만세운동에 관한 이야기까지 아주 상세하게 알아볼 수 있는 곳입니다. 첫번째는 아이들도 쉽게 이해하고 집중할 수 있는 만화영상으로 그려낸 유관순열사의 아우내만세운동 영상이 상영됩니다. 잘 만들어진 영상이니 감상하고 관람을 하시면 좋겠네요.
상설전시관은 벌써 개관한지 11년차인데요. 2020년 순국100주년을 맞아 전면 개편하여 역사자료를 확충하고 실감형콘텐츠를 활용해 유관순열사의 일대기를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전시를 상세하게 읽어내려가다보면 유관순열사와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존경심과 경외심이 듭니다.
정말 꽃다운 나이에 평화적인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그의 생애는 나의 젊은 날과 비교하여 볼때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라는 수많은 질문과 생각을 스치게 합니다 .
교과서에서 보던 사진이나 자료도 전시로 볼 수 있으니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여 전시를 꼼꼼히 관람하여보시기 바랍니다.
재판장에서 조차 주눅들거나 두려워 하지 않고 '나라를 위해 독립을 외친 것이 왜 죄가 되느냐! 불법으로 나라를 점거한 일본에게 죄가 있는 것이 아니냐!'라고 외치던 유관순열사의 모습도 만화영상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분명 마음 속 어딘가 두려움이 있었을 텐데.. 그 두려움 보다도 나라를 되찾고자 하는 마음이 더 컸기에 가능한 것이었겠지요.
전시 끝에는 서대문형무소를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하는 코너도 있어 저도 한컷 찍어봤습니다.
꽤 선명하고 리얼하게 나오니 재미삼아 한번 찍어보세요.
수인복과 용수도 전시되어있었는데요.
이는 서대문형무소의 수감자들이 입었던 옷이라고 합니다. 형이 확정되기전인 미결수는 청색, 확정된 기결수는 붉은색의 수인복을 입었는데 일본 복식형태와 비슷하게 일자형에 허리끈을 묶어 고정했다고 하네요.
계절에 상관없이 단 한벌만 지급되었기에 겨울에는 추위를 고스란히 견뎌내야 헀다고 합니다.
또 용수는 수감자들에게 수치심과 공포감을 조성하기 위해 씌웠다고 합니다.
2019년 유관순열사가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받았죠.
그 훈장증과 메달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양 옆에 서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
천안은 아우내 독립만세운동 외에도 목천,입장 등 각지에서 조국독립을 위해 만세행렬을 했던 곳입니다. 천안의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이거하고 추모하는 공간도 있었습니다.
유관순과 독립운동에 관한 책들이 수없이 빼곡하게 꽂혀있었고, 각종 주화나 교과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기념관을 둘러본 후엔 차로 5분거리에 위치한 유관순열사 생가와 매봉교회에 방문했습니다.
매봉교회는 유관순열사가 어렸을 때부터 다녔던 교회입니다. 유관순열사생가와 담장하나사이를 두고 나란히 있죠. 1919년 만세운동 이후 일제에 의해 폐쇄되었다가 이화여자고등학교 창림 80주년을 맞아 재건립 한 것입니다. 지하1층에 유관순열사의 전시관, 1층에 교육관과 사택, 2층에 예배공간이 있는데요.
전시관이 조금 도 관리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운 마음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삼일절을 맞아 방문하면 좋은 천안가볼만한곳 유관순열사생가와 기념관을 둘러보았는데요.
황금연휴라고 어디를 갈지 설레이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 이번 연휴만큼은 날짜가 주는 깊은 의미를 되새기며 조금 더 의미있는 발걸음을 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몸과 마음이 좀 더 가득 차는 기분으로 뜻깊은 하루를 보내보시기 바랍니다!
|
